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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韓 철수' 없다지만…딜러는 인력조정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9.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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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철수는 추측성, 결정된 것 없다"...판매 급감으로 딜러사 운영에 어려움

일본 닛산자동차가 불매운동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한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닛산은 그동안 한국에서 연평균 수천대의 차를 팔아왔지만 한일관계 악화 이후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지난 8월 모두 58대의 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8월 459대 판매에 비해 88% 급감한 것이다.  사진은 9일 서울의 한 닛산자동차 매장의 모습. /사진=뉴스1일본 닛산자동차가 불매운동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한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닛산은 그동안 한국에서 연평균 수천대의 차를 팔아왔지만 한일관계 악화 이후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지난 8월 모두 58대의 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8월 459대 판매에 비해 88% 급감한 것이다. 사진은 9일 서울의 한 닛산자동차 매장의 모습. /사진=뉴스1




한국닛산이 철수설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한 가운데 일부 딜러사에서는 ‘강제 휴무’ 등 인력 조정에 나섰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9일 "철수설 보도는 추측에 불과하며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정상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닛산은 2004년 한국닛산 법인을 설립한 후 15년째 유지 중이다.

닛산 철수설은 지난 주말 외신을 통해 불거졌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불매운동으로 인해 닛산이 한국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철수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서도 닛산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고, 한국 닛산도 추측성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선 딜러사에서도 고객들에게 "철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닛산의 한국 철수가 불거진 것은 ‘불매운동’ 이후 급격한 판매 감소 때문이다. 지난달 닛산의 판매량은 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급감했다.

한국닛산의 국내 전시장이 20여 곳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시장당 3대도 판매하지 못한 꼴이다. 닛산 본사에서도 불매운동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에 닛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도 영향을 줬다. 최근 영업이익 급감한 닛산은 향후 3년간 글로벌 차원에서 전체 인력의 9%를 줄이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국닛산의 경우 지속된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미 한국닛산의 일부 딜러사에서는 ‘강제 휴무’나 영업사원 감축 등 인력조정에 나서고 있다. 영업사원의 경우 판매 인센티브가 월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해 ‘불매 운동’ 이후 회사를 자진해서 떠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딜러사에서는 한국법인에 지원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중이다. 한국닛산도 고심에 빠졌다. 우선 하반기에 계획됐던 ‘맥시마’ 부분변경 모델 출시 카드를 매만지고 있다. ‘맥시마’는 지난 4월 환경부에서 출시를 위한 인증을 마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의 영향이 크지만 닛산이 최근 인기 있는 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전반적으로 상품 경쟁력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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