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인스펙션, 의료 AI IPO 첫 주자 '시선집중'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9.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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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의료 분석 회사로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도전…의료 AI 새 영역 개척할지 주목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의료 AI IPO 첫 주자 '시선집중'


인공지능 기반 의료 분석 회사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기술특례 상장 도전에 나섰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의 첫 IPO(기업공개)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투자 시장에서 각광받는 의료 AI 기술 기업이기 때문이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공모 흥행에 성공할 경우 뷰노, 루닛, 딥노이드 등 의료 AI 기업의 IPO 행보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최근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특히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수요가 침체된 가운데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IPO는 의료 AI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투자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경쟁력은 인공지능 기반 의료 분석 기술이다. 뇌경색 등 14개 신체 부위의 37개 질환에 대한 AI 의료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치매 검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건강검진용 뇌 노화 측정 솔루션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았다. 앞선 기술성평가에선 두 개 기관으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공모 시장에선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IPO 성공 여부뿐 아니라 밸류에이션에 대한 궁금증도 있다. 그동안 투자시장에선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이미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PO 과정에선 그 이상의 기업가치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공모 시장의 침체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전략에 대한 고민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캐리소프트, 라닉스, 올리패스 등 특례상장 IPO 기업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공모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된데다 주식시장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현재 실적이 없는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도 다른 특례상장 기업과 마찬가지로 현재 적자 구조인 만큼 미래 가치를 앞세울 수밖에 없다. 결국 의료 AI라는 새로운 산업에 대해 시장에서 얼마나 잠재력을 인정할지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의료 AI 기술이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는 등 기술 수준이 상용화 단계로 올라선데다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제이엘케이인스펙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투자 시장에서도 의료 AI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국내 대형병원과 일본 등 해외 의료 시장에서 AI 분석 기술 공급으로 연내 매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관계자는 "연내 상장 절차 완료를 목표로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밸류에이션 등 구체적인 공모 전략을 마련하는 단계"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AI 의료 분석 기술을 토대로 올해부터 실적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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