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 최대 EV 초고속 충전업체 '아이오니티'에 전략투자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09.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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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kw급 초고속 충전 지원, 3분 충전 만으로도 100km 이상 주행 가능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사진 앞줄 좌측)과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사진 앞줄 우측)를 비롯 (뒷줄 좌측부터)BMW 베네딕트 슐트(Benedict Schulte) 기업전략담당,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Claus Ehlers) 상품전략담당, 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Christof Kellerwessel)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포르쉐 에롤 퀴로칵(Erol Gurocak) 스마트 모빌리티담당,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Marcus Groll) COO,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Bernd Edelmann) CFO가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사진 앞줄 좌측)과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사진 앞줄 우측)를 비롯 (뒷줄 좌측부터)BMW 베네딕트 슐트(Benedict Schulte) 기업전략담당,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Claus Ehlers) 상품전략담당, 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Christof Kellerwessel)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포르쉐 에롤 퀴로칵(Erol Gurocak) 스마트 모빌리티담당,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Marcus Groll) COO,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Bernd Edelmann) CFO가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118,200원 ▲1,600 +1.37%)가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충전 속도' 확충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 투자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급속 충전기에 비해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오니티의 기술은 현대·기아차의 800V급 고전압 전기차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대·기아차는 효율성을 높인 전기차 전용 모델은 물론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와 전기차 특화사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BMW그룹, 다임러 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유럽 중심의 완성차 업체 4개사는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2017년 11월 아이오니티를 공동 설립했다.

이후 아이오니티는 현재까지 유럽 전역 고속도로망에 140여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 유럽 내 최대 초고속 충전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이오니티가 설치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350kw급 초고속 충전기다.

아이오니티는 내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 내 약 120km 간격으로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오니티는 디지털 결제 방식과 유럽 전기차 충전 표준을 적용해 전기차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는 광범위한 호환성을 자랑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 우위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략 투자 계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은 기존 투자 업체들과 동일한 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50~15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전기차의 경우 400V급 충전 시스템이 탑재되지만 아이오니티가 제공하는 350kw급 전력으로 충전하려면 800V급 고압의 충전 시스템이 요구된다.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로 충전하면 단 3분 충전만으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지는 등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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