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단위로 시내버스 실시간 위치 본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9.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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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 위성항법시스템 활용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제주 시작 전국 확대

10cm 단위로 시내버스 실시간 위치 본다


모바일 지도 앱 카카오맵에서 시내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제주도와 손잡고 카카오맵에서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위성항법시스템 ‘GNSS’(Global Navigation Satelite System)를 활용해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지도상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초정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버스정보시스템은 버스 정류장 알림판과 모바일 서비스 등을 활용, 버스가 정류장에 몇 분 후 도착한다고 알려주는 형태다. 버스 위치 정보를 정류장 단위로 파악하기 때문에 신호 대기, 도로 정체 등 실시간 정보를 시스템에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카카오맵에 도입한 초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는 제주도와 카카오맵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제주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 공모 사업으로 GNSS 단말기를 제주 지역 모든 버스에 설치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카카오맵이 단말기와 시스템을 연동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버스 위치 정보를 10cm 단위로 확인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맵 첫 화면 우측 하단 레이어 아이콘을 선택한 뒤 나오는 메뉴 중 ‘제주버스’를 누르면 초정밀 버스위치 정보가 활성화 된다.

정보를 활성화하면 카카오맵 지도 화면 상에 실제 시내 버스가 실시간 이동중인 위치와 경로가 버스 모양 아이콘으로 나타난다. 더 쉽고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버스마다 노선 번호와 색깔이 표시된다. 원하는 버스 아이콘을 선택하면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속도와 목적지, 다음 정류장 등을 볼 수도 있다.

카카오측은 버스의 정확한 위치 및 속도,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버스 대기 시간을 줄이고 환승과 이동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버스 정보 안내 알림판이 없는 비도심 정류장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정보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제주도는 이 서비스를 버스 운전자의 과속이나 무정차, 위험 운전 행위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해 운전자 교육 및 교통정책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맵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각 지자체 논의를 거쳐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버스 도착 정보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다음 정류장 하차, 0분후 도착 등으로 정보를 알 수 있지만, 향후에는 3정거장 후 도착, 우회전 후 하차 등 더 직관적 방식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카카오 주용환 맵플랫폼 팀장은 "종합 이동 솔루션 서비스를 지향하는 카카오맵은 대중교통 승하차 알람, 미래 운행 정보, 자전거 길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서비스에 반영하고 기능을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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