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모이는 뿌리단지 키운다…부산장림, '선도단지' 선정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9.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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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84억원 투입해 공동폐수처리장 친환경화·근로자 편의시설 마련…뿌리단지 롤모델될 '청년친화형 친환경 선도 도금단지'로

부산장림표면처리선도단지조성사업./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부산장림표면처리선도단지조성사업./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부산장림표면처리특화단지가 청년인력 기피·입지애로 등 뿌리산업의 고질적 과제를 해결할 '롤모델'로 육성된다. 앞으로 3년간 184억원을 투입해 공동폐수처리장, 근로자 편의시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부산시 장림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부산장림표면처리특화단지를 '뿌리산업 선도단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하는 업종이다. 주력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기반산업이지만, 최근 매출둔화 등으로 고용여력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3D 이미지로 인해 최근 청년층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고령화도 진행 중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뿌리산업 일자리 생태계 조성방안'를 통해 기존 뿌리단지를 환경과 문화가 공존하는 단지로 탈바꿈시키기로 하고, 전문가 검토와 심사를 거쳐 33개 뿌리산업 특화단지 가운데 1곳을 뿌리산업 선도단지로 지정했다.

산업부는 부산장림표면처리특화단지에 대해 앞으로 3년간 공동생산시설, 편의시설, 혁신활동 등을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공동폐수처리시설 용량을 늘려 비용을 절감하고, 유해물질 저감시설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화한다. 또 단지내 근로자를 위해 다목적 체육시설, 공동주차장, 식당 등 편의시설을 구축하고, 공동 교육활동과 기술 교류 활성화 등 공동 혁신활동을 지원해 생산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청년친화형 친환경 선도 도금단지'를 키워내는 게 목표다. △국비 50억원 △부산광역시 20억원 △부산장림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114억원 등 사업비 총 184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인력·입지 문제의 종합적인 해결방향을 제시할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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