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후… '실검 띄우기' 사라진 이유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9.09.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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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힘내세요' 시작으로 '정치검찰아웃', '한국언론사망', '법대로임명' 등 이슈 변화 맞춰 실검 띄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이들의 '실검 띄우기'가 6일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주춤한 분위기다. 7일 오후를 마지막으로 실검이 올라온 이후 9일 오전 현재까지 잠잠하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안에 따라 실검을 띄웠던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놓고 고심 중인 만큼 이를 지켜보는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오전 8시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조 후보자 관련 실검 키워드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조 후보자 관련 실검은 7일 오후 3시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검찰개혁공수처설치'가 올라온 뒤 사라졌다. 이는 검찰이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됐다. 검찰을 개혁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를 설치해야 한단 취지였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의 실검 띄우기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 이는 그간 이들이 연일 조 후보자 관련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실시간으로 관련 여론을 드러낸 것과는 다소 다른 것이다.
9일 오전 8시20분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의 실시간검색어 순위 화면./사진=포털사이트 다음 캡쳐9일 오전 8시20분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의 실시간검색어 순위 화면./사진=포털사이트 다음 캡쳐
실검 띄우기가 처음 시작된 건 지난달 27일부터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조국힘내세요'란 키워드를 띄우잔 여론이 커졌고, 이에 실제 이날 오후부터 '조국힘내세요'란 실검이 주요 포털사이트 순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달 28일엔 '가짜뉴스아웃'이란 실검이 떴다. 조 후보자 관련해 무리한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을 향한 비판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에도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보고싶다청문회', '법대로임명', '나경원사학비리의혹, '보고있다정치검찰', '조국임명검찰개혁' 등의 실검이 줄이어 등장했다.
조국 청문회 후… '실검 띄우기' 사라진 이유
조 후보자 청문회 당일에는 '김진태포렌식유출'이란 키워드가 뜨기도 했다. 당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의 PC를 포렌식한 자료를 제시하며 "포렌식을 통해 저 파일(딸이 작성한 논문)이 서울대 법대 소속 PC에서 지급된 프로그램으로 작성됐다는 게 나왔다"고 밝히자, 이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이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 실검이 주춤한 건 재가를 두고 문 대통령 결단만 남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의 임명을 놓고 청와대, 정치권, 민심 여론 등을 지켜보며 거취 문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9일 조 후보자를 비롯한 장관·위원장 후보자 6명의 임명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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