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도쿄 시부야역 광장에서 열린 ‘일한연대액션 0907’ 집회. /사진=일본 레이버넷 유튜브 캡쳐
7일 오후 도쿄 시부야역 광장에서는 일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약 300명의 시민들은 이 곳에 모여 한일 갈등을 계기로 확산하는 혐한 감정에 맞서 연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야시다 씨는 "지하철 손잡이 광고에서 '불쾌한 이웃은 안녕, 한국은 필요없어'라는 문구를 본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광고를 재일 교포들이 보면 무서울 것이다. 아이들도 볼 것"이라면서 "아무리 정치적 대립이 심화해도 혐오발언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전날 '혐한 자극 보도'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한 일본신문노조연합(신문노련)의 미나미 아키라 중앙집행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는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는 무거웠다"며 "우리도 시민과 연대하여 언론현장에서 흐름을 바꿔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문노련은 6일 '혐한 자극보도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통해 "한일 대립 배경에는 과거의 잘못과 복잡한 역사적 경위가 있다"며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자기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정보 발신에만 기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