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강타' 바하마 사망자수 43명으로…"수백~수천 실종"

뉴스1 제공 2019.09.07 15:30
글자크기

"최종 사망자 집계 충격적 수준 될 것"

5일 (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강타한 바하마 프리포트 지역의 폐허가 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5일 (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강타한 바하마 프리포트 지역의 폐허가 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할퀴고 지나간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서 사망자 수가 43명으로 늘어났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듀앤 샌즈 바하마 보건장관은 도리안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명에서 4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필사적으로 생존자를 수색했지만 최종 사망자 수 집계는 "엄청나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허버트 미니스 바하마 국무총리 대변인은 NBC뉴스에 "43명은 공식 집계"라며 "많은 사람들이 실종됐고 이 숫자(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조이 지브릴루 관광항공 장관은 "문자 그대로 수백명에서 최대 수천명의 사람들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앞서 샌즈 장관도 "(사망자) 수가 충격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리안은 지난 1일 최고등급인 5등급의 위력을 지닌 채 바하마에 상륙, 이틀 동안 머무르며 나라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바하마 정부에 따르면 최대 7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 국토의 70%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유엔은 사실상 그랜드바하마와 아바코섬 인구에 해당하는 7만명 이상이 긴급 구호를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했다. 미국 해안경비대와 민간단체 등은 아바코섬 등에 있는 피해 주민들을 수도 나소로 대피시켰다.

영국 왕립해군과 여러 다국적 비정부 단체가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공항 활주로 침수 피해, 교각·부두 파괴, 통신 두절 등으로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AFP는 말했다.


도리안은 6일 오전 9시쯤 시속 150㎞ 풍속을 동반하며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케이프 해터라스 해변에 상륙했다. 평균 풍속이 시속 297㎞에 달했던 도리안은 미 남동부 연안을 훑으며 북동진하는 과정에서 1등급으로 위력이 줄었다.

케이프 해터라스 남서부 오크라코크 타운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지역에서 일부 홍수가 발생했고, 수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다. 플로리다에서 버지니아까지 해안가에 사는 미 주민들이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지만 대체로 큰 피해는 없었다고 AFP는 전했다.

허리케인 도리안. (자료사진) © AFP=뉴스1허리케인 도리안. (자료사진)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