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확산에 다시 주목받는 수소차 부품기업들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9.09.0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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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소비확대 정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뿐 아니라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적잖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수소차 관련주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수소차 산업 강화와 소비 진작을 위한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골자는 17개 지역에서 수소 승용차를 구매할 경우 대당 12만~16만위안의 보조금을 받고, 수소 상용차는 19만~40만위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은 아울러 수소 충전소 지원방안도 내놨다.



10개시에서 수소충전소 설치시 개당 200~400만 위안을 보조받는다. 전기차는 판매의무비율을 설정해 보조금을 축소하는 반면 수소차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앞서 중국은 전기차 지원책으로 시장을 키웠는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정책이 산업을 크게 성장시킨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수소차, 특히 승용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확정 발표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 성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소경제 도입은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다. 독일은 일부 지역에서 수소열차 '아이린트(iLint)'를 운행하고 있으며 일본은 수소연료전지로 운행하는 택시와 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에 수소차까지 더해지면 각국에서 운행되는 친환경 차량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엑슨모빌, BP 등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들이 그렇게 보고 있다.

한 위원은 "엑슨모빌은 2040년에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4억2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지난해 전망했던 수치보다 2.6배 상향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망치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BP도 2040년 누적 미래차 전망치를 3억대로 늘려잡았다"고 말했다.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미래차에 대한 전망에는 정유사들이 가장 보수적인데, 이들마저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국토부가 집계하는 자동차 신고현황 통계에서 수소차는 2014년까지 제외됐으나 2015년부터 통계에 등장해 29대를 기록한 후 2016년(87대), 2017년(170대), 작년 893대 등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1897대가 추가로 보급되며 총 등록 대수가 3000대를 바라보고 있다.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잡은 5000대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합쳐 수소차 5467대분에 대한 보조금을 잡아놨다.

이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조정을 거치고 있는 수소차 관련주들의 주가도 다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상아프론테크 (22,000원 ▼100 -0.45%)일진머티리얼즈 (42,000원 ▲1,350 +3.32%)신흥에스이씨 (56,200원 ▼3,100 -5.23%)천보 (73,000원 ▲900 +1.25%)후성 (7,870원 ▲250 +3.28%)에코프로비엠 (225,500원 ▲10,500 +4.88%)일진다이아 (12,780원 ▲220 +1.75%)효성첨단소재 (339,000원 ▲5,000 +1.50%)뉴로스 (78원 ▼18 -18.75%)이엠코리아 (2,810원 ▲105 +3.88%)우리산업 (3,710원 ▲60 +1.64%)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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