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 스마트잭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성수동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스마트폰으로 시약을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는 앱(응용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솔루션을 구현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대학 연구실은 여전히 수기로 물품 목록을 작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김 대표는 “보통 대학 연구실에서는 이름도 길고 복잡한 시약을 700~1300종씩 보유하는데, 대부분은 막내 연구원이 수기로 장부나 엑셀에 작성해 관리한다”며 “한번 재고 현황을 파악해 목록을 작성하는데 길면 한 달씩 걸린다”고 설명했다.
랩매니저는 시약병에 붙어있는 바코드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는 것으로 등록이 끝난다. 서버 내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해 CAS(화학물질 등록시스템) 번호 등 복잡한 시약 관련 정보가 자동 입력된다.
안전상 반드시 필요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도 시약 제조사별로 빠짐없이 파악할 수 있다. 반나절 정도면 모든 등록 작업을 마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통해 시약의 사용량 추이, 연구원별 사용 횟수, 보관 위치 등 확인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 중에는 시약병에 붙은 라벨 자체를 인식하는 시스템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랩매니저를 사용하는 연구실 수를 2만여개 안팎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 주요 대학교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도 시스템 도입을 조율 중이다. 사업 모델도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시약 관리부터 연구실에서 필요한 각종 물품들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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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시약·실험 관리, 행정 처리, 연구원간 정보공유까지 가능한 일괄 솔루션으로 연구실 운영업무의 효율을 혁신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