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브이는 상반기 별도기준 법인세 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49억1100만원이다. 순손실은 45억35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고, 매출액은 44억3800만원으로 같은기간 27.9% 감소했다.
이같이 대규모 손실을 지속하는 이유는 코스닥 상장사 피에스엠씨 (5,230원 0.00%)의 투자 실패 때문이다. 상반기 종속 및 관계기업 주식 손상차손이 130억4800만원이 발생했다.
따라서 이에스브이가 내년 관리종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피에스엠씨의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특히 올해도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 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지속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에스브이가 피에스엠씨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경영권 취득에는 실패해 주식 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스브이는 지난해 4월 피에스엠씨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에게 패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법원이 피에스엠씨가 이에스브이를 대상으로 신청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1109만주의 의결권이 제한됐다. 이후 이에스브이는 다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에스브이가 피에스엠씨 주식을 장내 매도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스브이가 현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피에스엠씨 주식을 팔면 초과하는 법인세 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피에스엠씨의 일 거래량이 평균 10만주가 되지 않아 주식 처분에 난항이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스브이가 무리하게 피에스엠씨 M&A(인수합병)에 나선 뒤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영향이 크다"며 "기존 사업을 구조조정 영업손실폭을 줄이고 있지만, 피에스엠씨 주가가 오르거나 주식을 매각하지 않으면 관리종목 탈피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