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지식·경험은 포화…여성시대 온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09.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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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걸스데이]석영철 KIAT 원장, 미래 과학기술 리더 꿈꾸는 여학생과 소통

6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파버나인연구소에서 열린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과 산업계 진출 확산을 돕기 위해 기업과 연구소 등 산업기술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K걸스데이(K-Girls' Day)' 행사에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심상미 파버나인 연구소장,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와 덕원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6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파버나인연구소에서 열린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과 산업계 진출 확산을 돕기 위해 기업과 연구소 등 산업기술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K걸스데이(K-Girls' Day)' 행사에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심상미 파버나인 연구소장,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와 덕원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남성을 활용한 지식과 경험은 포화상태다. 아직 개척하지 못한 분야가 여성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시·공간 제약이 최소화될 것이다. 앞으로 여성이 능력을 얼마든지 발휘할 시대가 온다"(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6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친환경디자인소재 글로벌 강소기업 파버나인에서 열린 '2019 K-걸스데이'에는 미래 과학기술 리더를 꿈꾸는 서울 덕원여자고등학교 학생 20명이 참여했다. 여학생들은 석 원장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질문을 쏟아냈다. 이 자리엔 파버나인의 이제훈 대표와 여성 리더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심상미 연구소장도 함께했다.

덕원여고 2학년 주호정 학생은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공계 대학 진학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석 원장은 "세계경제포럼은 앞으로 단순한 직업 700만개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은 200만개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며 "여러분 세대에서 다른 친구보다 한발 앞서 준비하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데 조금 노력해서 이공계에 진출한다면 아주 유리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덕원여고 2학년 노현아 학생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할 지 궁금해했다. 이 대표는 "이공계를 선택하더라도 인문학, 일반 상식도 꾸준비 공부해 전체적인 균형감각을 갖는 게 필요하다"며 "그래야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6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파버나인연구소에서 열린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과 산업계 진출 확산을 돕기 위해 기업과 연구소 등 산업기술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K걸스데이(K-Girls' Day)' 행사에서 박한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견기업단장, 심상미 파버나인 연구소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와 덕원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6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파버나인연구소에서 열린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과 산업계 진출 확산을 돕기 위해 기업과 연구소 등 산업기술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K걸스데이(K-Girls' Day)' 행사에서 박한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견기업단장, 심상미 파버나인 연구소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와 덕원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석 원장은 "한국은 1~3차 산업혁명 당시 선진국을 뒤쫓아가는 추종자였으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선 선두주자로 활약할 수 있다"며 "산업 흐름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소프트산업으로 바뀌고 있는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연구소장은 산업현장에 먼저 정착한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성이 산업현장에서 정착하는데 장애물은 없는지"라는 덕원여고 1학년 문경 학생의 질문에 "품앗이하듯 남성으로부터 배려를 받았고 저도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도왔다"며 "우리라는 생각으로 능력을 나눌 수 있는 소양이 있다면 난관이든 역경이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연구소장은 이어 "개인이 전문성을 갖고 꾸준히 개발하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석 원장은 "직업이 어떻든 전문가로서 성공하려면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며 "오늘 참석한 덕원여고 학생 중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전문가가 많이 배출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 머니투데이 후원으로 개최되는 2019 K-걸스데이는 여학생에게 산업현장, 기업연구소 등 기술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올해 6회째인 K-걸스데이엔 100개 산업현장에서 2000명의 여학생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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