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티, '세계 최초' STT 도입한 선박 통신 음성 인지·분석 시스템 구축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두리 기자 2019.09.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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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안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 지엠티(대표 이주환)가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및 선박 관제 분야 선진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지엠티에 따르면 현재 해상에서의 통신은 충돌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상대 선박의 통신기가 켜져 있는지, 몇 번 채널에 있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엠티는 최근 'ICT 기반 선박 통신 음성 인지·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말까지 인천 및 경인 연안 VTS에 △VHF(초단파대 무선설비) 상태 정보 △빅데이터 기반 충돌 예측 분석 △통신 음성 텍스트 변환 등의 기능을 탑재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경비함정 및 여객선, 부선 등 선박 50척에 VHF 3.0 단말기도 설치한다.

지엠티가 구축하는 'ICT 기반 선박 통신 음성 인지·분석 시스템'은 선박 간 통신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고에 취약한 선박을 분석하고 전자 해도상에 충돌 예측 지점을 표출하는 게 가능하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충돌 분석 및 예측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레이다와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정보의 벡터값을 기준으로 직선에 의한 충돌만 예측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이 시스템에는 세계 최초로 VTS의 통신 음성을 자동으로 문자화(STT, Speach To Text)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업체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면 관제사는 녹음된 교신 내용을 받아 적느라 업무에 공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애고 관제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해양경찰은 연말까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사업의 결과 및 성과를 관련 국제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 부산, 포항, 진도, 군산 등의 VTS에도 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엠티 관계자는 "'VHF 3.0 공유 플랫폼' 구축으로 이네비게이션(e-Navigation) VTS 표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지엠티사진제공=지엠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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