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 특수강 사업 통합하고 中 STS 정밀관 시장 본격진출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9.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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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척실업그룹과 51대 49 JV 설립...의료재 등 中 시장 공략 기대

세아베스틸 봉강 제품/사진=머니투데이DB세아베스틸 봉강 제품/사진=머니투데이DB


세아그룹이 특수강 소재 생산에 이어 가공 사업도 통합 재편한다. 스테인리스 특수강 가공 기술을 확보하고 중국 기업과 JV(조인트벤처)를 설립, 중국 정밀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세아그룹은 6일 세아특수강이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아창원특수강의 자회사를 통해 투자법인인 HPP가 보유한 스테인리스 정밀기술 제조사업부문(CTC)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세아그룹은 지난 2015년 계열사 세아베스틸을 통해 세아창원특수강(구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했다. 특수강의 소재가 되는 모재 생산(상공정) 구조를 먼저 통합한 셈이다. 이를 통해 탄소와 합금봉강 위주 포트폴리오를 공구강과 STS(스테인리스) 등으로 확대했었다.

세아그룹은 이번 세아특수강의 세아메탈 인수로 특수강 상공정에 이어 하공정인 가공사업 구조까지 그룹 차원에서 통합하게 됐다. 특수강 가공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그룹은 또 투자법인 HPP의 CTC사업부를 세아창원특수강의 자회사를 통해 사업 양수하기로 했다. 양수 금액은 100억원이다. 이를 통해 세아창원특수강은 스테인리스 정밀강관을 만들 수 있는 하공정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사업양수는 중국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세아그룹은 중국 신척실업그룹과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을 위한 JV 설립을 논의해 왔다. 신척실업그룹 측에서 스테인리스 정밀관을 만들 수 있는 CTC 가공 기술 확보를 JV 계약의 필수 요건으로 제시해 왔다.

중국은 바이오 및 반도체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스테인리스 정밀관은 해당 산업의 핵심 배관재다. 그럼에도 고품질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현지 업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사업양수를 결정했다. 신척실업은 현지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업체다. 현지 유통망을 갖춘 파트너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JV 설립은 신척실업그룹의 튜브 가공 자회사 지분 및 자산을 합작투자법인이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아창원특수강과 신척실업그룹이 각기 51대 49 비율로 지분을 보유한다. 경영권은 세아창원특수강이 갖게 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때일수록 통찰에 기반한 변화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룹 차원의 대승적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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