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BDI는 지난 3일 2501를 기록했다. 2010년 11월 4일(2510) 이후 최고치다.
BDI가 반등한 것은 브라질 댐 붕괴사고로 떨어졌던 철광석 재고량을 채우기 위해 중국이 브라질,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철광석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철광석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가장 큰 규모의 케이프사이즈급 선박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케이프사이즈지수(BCI)가 급등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도 운임 상승에 한 몫 했다. 해운업계는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IMO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크러버(황산화물 배출 저감장치)를 설치한 최신 선박을 갖춰야 한다. 스크러버 장착을 위해 선박들이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하면서 운임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오션 등 벌크선사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벌크선 시황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스크러버 설치 등으로 선박 가동률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