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은 2010년의 곤파스와 2000년의 쁘라삐룬보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근접해 접근할 전망이다./사진=기상청, 뉴시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9km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0h㎩(헥토파스칼)까지 내려갔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km)다. 지난 4일까지 소형 태풍 수준이었던 링링은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 위력을 키운 상태다. 태풍 강도는 중심부근 최대풍속(10분 평균)으로 구분되며 강도 '강'은 해당지역에 초속 33~44m 바람이 불때를 의미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과거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쁘라삐룬'(2000년)' '곤파스'(2010년)와 강도·경로 등이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링링이 앞선 두 태풍보다 한반도에 더 바짝 붙어 이동해 특히 위협적일 것으로 보인다.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경로도/사진=기상청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남해안·지리산 부근·서해 5도 100~200mm(많은 곳 제주도 산지 300mm 이상) △중부 지방(강원 영동 제외)·전라도(남해안 제외)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 영동·경상도(지리산 부근·남해안 제외) 20~60mm 등이다.
이번 태풍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강한 바람'이다. 6일 낮부터 8일 오전까지 제주도·남해안·서해안 및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162km(초속 35~45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초속 35~45m'의 바람은 사람이 서 있거나 걸어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센 바람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기상청 관계자는 "수확기에 이른 농작물과 구조가 약한 비닐하우스, 옥외 간판, 양식장 등 야외 시설물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