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시장은 기대감으로 오르거나 내린다. 여러 악재 중 일부나마 완화되면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기 때문이다. 최근 나타난 기대감 중 하나가 바로 3개월만에 잦아들 조짐이 보이고 있는 홍콩 리스크다. 아시아 금융허브였던 홍콩에서 발발한 정치시위가 시장리스크로 옮아가면서 홍콩의 주요 교역국이었던 한국증시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전날(4일) 홍콩에서 '범죄인 송환법 철회'를 공식 선언하자 홍콩H지수가 2.5%, 항셍지수가 3.9% 급등전환했다.
작지만 경기회복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는 징후도 있다. 최근 발표된 8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3개월래 최고점인 52.1을 기록한 데다 앞서 공개된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4에 불과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최고점을 찍는 등 경기우려가 바닥을 찍고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는 뜻인 반면 50보다 낮을 경우 위축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뜻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증시에서 코스피 2000 회복 가능성을 기대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최근 시장에 불거졌던 불확실성의 해소 및 완화로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영국 브렉시트 시기가 연장되고 홍콩 문제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여러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원/달러 환율도 1200원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매물을 내놓고 있는 외국인 수급 또한 안정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를 감안해 한국증시가 2000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