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공모가 2만원, 수요예측 경쟁률 11대 1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09.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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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RNA 치료제 기업 올리패스의 공모가가 2만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밴드 상단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그만큼 낮은 가격으로 공모주를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올리패스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이틀에 걸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수요예측 경쟁률이 11.07대 1을 기록했다며 4일 이같이 공시했다. 올리패스 측이 제안한 공모가 밴드는 3만7000원~4만5000원이었지만 공모가는 2만원으로 결정됐다.



올리패스는 당초 70만주의 공모를 통해 296억원~360억원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공모과정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도 140억원으로 대폭 줄게 됐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한·일 갈등 등 시장 외부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국내 증시에서도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된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올리패스는 시장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모절차를 개시한 만큼 계획대로 상장 일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국내증시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여러 기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악화된 시장상황을 고려해 공모시장과 상장시장 참여자들에게 우호적 구조를 만들고자 주관사 및 관계자들과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공모자금과 회사의 보유자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에 더 매진해 대표적인 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한편 올리패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올리패스 인공유전자'는 기존 RNA 치료제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세포 투과성을 비약적으로 높여 약물 전달 심도를 대폭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리패스는 "이미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한 바이오기업과 계약을 맺고 올리패스 RNA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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