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반도체 소재 '국산화' 성공기업 찾아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9.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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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합성석영 제조기술 보유 기업 '대한광통신' 방문…"국가적 역량 집중투입, 업계도 노력해달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전 지속적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핵심소재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울산시 울주군 제일화성을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8.28/사진=뉴스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오전 지속적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핵심소재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울산시 울주군 제일화성을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8.28/사진=뉴스1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 시행 이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잇따라 소재·부품 업계를 찾아 국산화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성 장관은 4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합성석영 생산기업 대한광통신을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국산 소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8일 일본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국내 소재‧부품 업계에 미친 영향을 점검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광통신은 광통신케이블, 광섬유 분야에서 40년 이상 경쟁력을 유지해 온 강소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합성석영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유럽 등 33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액 960억원을 달성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광통신 측은 석영기판 소재와 제조공정의 국산화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석영기판은 반도체 기판에 회로를 그리는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인 블랭크마스크에 쓰이는 소재로, 일본이 독점해 온 반도체 핵심소재 중 하나다.

박하성 대한광통신 대표는 "소재·부품 국산화 성공을 위해서는 수요-공급기업 간 연계개발이 중요하다"며 "일본정부 수출규제 조치 이후에도 소재·부품 영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성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기업들의 국산화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합성석영 소재 생산 공정을 둘러본 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로 우리 기업인들과 정부 모두 소재·부품 기업과 국산 기술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공급기업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R&D) 제도개선과 예산, 금융, 세제, 규제특례 등 전방위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의지와 노력이 절실하다"며 "대한광통신도 국산화 경험을 다른 기업에도 공유하는 등 합성석영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국산 소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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