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계약위반 호주 부동산펀드, 100% 회수 노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9.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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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판매한 JB자산운용의 'JB 호주NDIS펀드', 호주 현지사업자 계약위반으로 회수 절차 진행…"법적 대응중"

KB증권은 JB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펀드에 대한 회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KB증권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J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JB 호주NDIS펀드'를 판매했다. 기관투자자에게 2360억원, 법인 및 개인 투자자에게 904억원을 팔았다.



이 펀드는 호주 현지 사업자 LBA캐피탈이 호주 정부의 장애인주택임대사업과 관련해 진행하는 사업에 투자한다.

KB증권은 LBA캐피탈이 대출 약정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현지 투자금 회수 및 법적 대응에 나섰다. LBA캐피탈은 호주 부동산 시장 환경에 따라 원래 매입하려던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매입 뒤 장애인 아파트로 리모델링 하는 비용이 과다할 것으로 판단, 매입 대상 아파트가 아니라 다른 토지를 매입했다. 투자 대상 자산의 매입이 아닌 다른 자산 매입은 대출계약서의 명백한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KB증권은 회수 절차를 시작했다.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호주 현지에 현장대응을 위한 인력을 보낸 데 이어 현지 법무법인 앨런스(Allens)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 현재 투자금 201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해 국내로 이체 완료했다. 투자금의 일부인 약 882억원의 현금과 부동산에 대해선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 명령으로 자산동결을 했다.

KB증권은 보유현금 및 소송을 통한 강제집행으로 투자금의 최대 89%를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회수한 투자금 외에 잔여 투자금과 발생하는 손해 금액에 대해선 LBA캐피탈과 등기임원 3인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100%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펀드의 부당 운용을 조기에 발견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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