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왼쪽)이 3일 강원 양양 서피비치에서 열린 쉐보레 트래버스 공개행사에서 트래버스 CF모델 정우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장시복 기자
국내 완성차 맏형 격인 현대차 (246,500원 ▲1,500 +0.61%) 노사가 3일 8년 만에 무분규로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한 가운데, 여전히 노사간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의 카허 카젬 사장에게 입장을 묻자 나온 답변이다.
그러나 판매 저조에 대외 경제 여건 악화까지 겹친 상황에서 올해 노사 협상 흐름이 순탄치 않다.
"한국에서 생산해주지 못한 물량은 다른 국가 공장으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줄리안 블리셋 GMI 사장의 우려를 전한 임단협 직원 소식지 '통 교섭소식'/사진제공=업계
자칫 쉐보레 브랜드 전반의 이미지 추락으로까지 번질 우려도 있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이번 무분규 타결을 "사회적 고립과 귀족노조 프레임을 없애는 단초"라고했지만 아직 한국GM 노조는 강경하다.
이에 카젬 사장은 "전면 파업은 불행한 일"이라며 누차 '약속'(경영정상화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노조로부터 기대하는 사항 역시 소통을 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 성실히 약속을 이행하는게 중요하다"며 노조의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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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GM 해외사업을 이끄는 줄리안 블리셋 사장도 지난달 22일 한국GM 공장을 찾아 노조에 "한국에서 생산해주지 못한 물량은 다른 국가 공장으로 이전이 가능하다"고 우려를 표명키도 했다.
원론적인 입장이었다는 게 한국GM 설명이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기인 상황에서 파업이 결국 한국GM의 손해로 돌아올 수 있단 취지의 발언이다.
이번에 나온 한국GM의 양대 핵심 무기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차다. 그런만큼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포드(익스플로러) 등 기존 미국 수입차 브랜드와의 차별화 포인트는 전국 400개가 넘는 서비스센터의 고객 관리다. 앞으로 전체 내수 판매에서 수입차 종 비중은 60%까지, 쉐보레가 강점을 가진 SUV 라인업 비중도 70% 까지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생산기지로서 한국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카젬 사장은 "인천 부평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차세대 SUV와 새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타입의 제품 준비도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래버스/사진제공=한국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