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우 카페24 CTO. /사진제공=카페24
노동우 카페24 (15,190원 ▼660 -4.16%) CTO(최고기술책임자)는 3일 개최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 대상 '전자상거래 혁신, 기술 주역들이 온다' 세미나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전자상거래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 CTO는 이날 행사를 통해 외부 개발자가 전자상거래 관련 앱 개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카페24는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외부 개발자가 카페24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맥락이다. 개발자가 앱을 만들면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구매해 사용하는 구조다.
노 CTO는 "특히 스마트폰 모바일 앱의 경우 개인 사용자에게 과금을 유도하기 어렵지만,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의 경우 서비스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얼마든지 지갑을 열 수 있다"며 "회사는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CTO는 카페24의 궁극적인 목표로 영화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 같은 플랫폼 개발을 꼽았다. 그는 "누구나 아이디어나 재능만 있으면 온라인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창업과 관련한 모든 작업을 인공지능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3년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비스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선 카페24뿐 아니라 외부 개발자의 많은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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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CTO는 카페24가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보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 수준이 높다고 자부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결국 데이터를 통한 학습인데,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카페24는 자사몰 등 다양한 쇼핑몰 운영자와 관련 사업, 서비스 등에 대한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왔는데, 이 같은 데이터는 구글에도 없고 페이스북에도 없다"고 말했다.
노 CTO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전망했다. 아직 전자상거래 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외부 개발자와 협업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노 CTO는 "예전엔 온라인 쇼핑몰은 동대문에서 옷을 사다 파는 수준에 그쳤지만, 지금은 패션에서 뷰티, 생활용품, 식음료까지 확장됐다"며 "궁극적으로 오프라인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이 온라인으로 올라올 것으로 본다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