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Recession'(경기침체) 검색 관심도. /사진=구글트렌드
2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무역협상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지난주에 양측이 접촉했지만 "중국 관료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이 최소 두 가지 부분에서 상대의 요구가 수용되지 못한 것을 일정 잡기에 실패한 배경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중국과) 9월 중에 만난다는 것은 유효하다"면서도 "우리는 중국이 한 해 5000억달러를 가져가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강경한 반응을 이어갔다.
소비자들이 사는 '소매품'이 미국이 최근 부과한 중국산에 대한 관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관세에 굴복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정책을 바꾸는 경향이 있어서 협상 날짜를 잡는 데도 조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 넘게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은 그 여파가 경제지표에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지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49.5로 4개월 연속 경기가 위축된(50이 기준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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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경기 침체 우려를 부인하지만 미국의 지표도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월 미 제조업 PMI는 49.9(예비치)로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2일 CNBC는 팩트셋(FactSet)을 인용해 분석가들의 올해 S&P500 기업들 수익 증가율 추정치가 지난해 12월 7.6%에서 최근 2.3%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또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 내 'Recession'(경기침체) 검색 7월말부터 급증해 민심도 불안한 모습이다. 백악관 내 일부 관료들은 무역전쟁 여파가 내년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중국과의 대화 끈을 유지하려고 애쓴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양국은 12월15일 또다른 추가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적용될 경우 미국에 들어가는 중국산 소비재의 대부분(99%)이 관세 영향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