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카파, '뉴룩' 스타일 롱 스커트를 입고 있는 디올 모델, 파리, 프랑스, 1948ⓒ Robert Capa ⓒ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Magnum Photos
프랑스 파리를 주제로 한 사진전 ‘매그넘 인 파리’도 그런 추억을 통해 가슴 뛰는 현재와 만나라는 주문일지 모른다.
브뤼노 바르베, '리퍼블리크'에서 '당페르-로슈로'로 향하는 학생과 노동자로 구성된 시위대, 파리, 프랑스, 1968 ⓒ Bruno Barbey/Magnum Photos
세계 역사에서 혁명의 깃발이 가장 많이 나부낀 도시이면서 때론 사치 산업의 심장으로, 때론 가난한 청년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된 이곳은 다양성과 부조화의 생동감에 천의 얼굴로 포장된 도시로 기억된다.
또 세계 최초로 첫 번째 사진 작품을 남긴 곳이면서 인상파 화가들이 새로운 회화 기법을 발전시킨 역사적 장소이기도 했다.
‘매그넘 포토스’는 1947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그의 친구 데이비드 시모어 등이 주축이 돼 창설했다. ‘불의에 맞서 세상의 진실을 담는 큰 그릇’을 의미하는 매그넘 포토스의 창립은 세계 사진사의 역사적인 획을 그은 한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엘리엇어윗, 에펠 타워 100주년, 파리, 프랑스, 1989 ⓒ Elliott Erwitt/Magnum Photos
전시에는 사진과 예술사, 패션 분야의 저자 3인이 참여해 매그넘 작가들의 사진 세계와 파리의 도시사를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전시를 기획한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김대성 대표는 “파리는 실재하는 도시인 동시에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환상의 공간”이라며 “20세기 사진의 신화로 불리는 매그넘 포토스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세계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파리를 새롭게 조망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