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아시아나 (10,760원 ▲280 +2.67%)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사모펀드 KCGI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선 애경그룹의 인수참여를 두고 '새우의 고래 삼키기 싸움'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로서 경영능력이나 매출액,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기준으로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고래'이고, 인수전에 뛰어든 애경그룹은 '새우'로 비유될 수밖에 없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번에 FSC로 거듭나게 된다. 통매각에 포함된 에어서울, 에어부산도 함께 인수해 포화 상태인 LCC 시장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될 수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단숨에 대형 항공사 그룹이 된다"면서 "에어부산·에어서울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선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구주) 31.05%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 1조 원 어치를 매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가는 1조5000억 원에서 2조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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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예비입찰을 통해 후보를 추려 숏리스트를 작성한다. 숏리스트 기업들의 매수 실사를 거쳐 10~11월 본입찰을 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12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경영권을 넘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