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무분규 현대차 노사에 감사"

머니투데이 세종=박준식 기자 2019.09.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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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재·부품 국산화와 협력업체 지원 및 투자 노사상생…부산지하철 노조도 상생 동참, 한국GM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에도 현명한 결정 당부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3/뉴스1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3/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파업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한 현대자동차 노사에 감사하며 정부도 경제 난관을 극복하는데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분규 없이 타결됐다"며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노사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자동차 소재·부품을 국산화하고 협력업체들을 지원할 투자계획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노사 양측의 성숙한 결단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총리는 이번 결단이 노사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올해 7월에는 부산지하철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대신에,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인건비를 활용해 540명의 지역 청년들을 신규 채용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며 "아직 기아자동차와 한국GM,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여러 사업장에서 임금·단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노사가 경제여건의 엄중함을 생각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노사상생 문화에 이어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전했다. 총리는 "조사대상 학생의 1.6%인 6만여 명이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해 학생이 2년 연속으로 늘어났는데 특히 초등학교 폭력이 가장 많고, 그 증가속도도 중·고등학교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양상에서도 신체 폭행은 줄지만, 언어폭력이나 집단따돌림 같은 정서적 폭력이 늘어난다"며 "대구시는 2012년 이후 7년 연속 학교폭력이 가장 적은 도시로 평가됐는데 교육청이 철저히 대처한 결과로 학교폭력도 교육기관의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제13호 태풍 링링 대비를 주문했다.


총리는 "링링이 이번 주말 한반도를 지나는데 목요일까지 전국에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등 관계부처는 태풍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재난방송 등을 통해 국민께 신속히 알려드리라"고 지시했다. 이어 "하천과 해안가 등 위험지역은 출입을 미리 통제하고, 신속한 인명구조·구급과 응급복구 태세도 갖추라"며 "호우와 강풍에 취약한 산사태 위험지역, 공사장, 옥외 광고물 등을 점검하고 보강하고 농·축·수산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시설물 정비 등 예방조치도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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