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강력 태풍에 '비상사태' 선포 해놓고 골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0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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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 남동부 해안으로 접근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순된 행보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남동부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연방정부 지원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조치에 따라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연방정부는 피해지역에 대한 재난구호 조치를 조정하고 긴급조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연방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비상 보호조치의 75%는 연방기금을 통해 제공된다.

바하마에서 약 1만3000채의 가옥을 파손한 도리안은 최고등급인 5등급에서 현재 4등급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동절(Labor Day) 휴일을 맞아 버지니아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의 소유지를 찾은 것은 289일째로,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을 찾은 건 227일째다.

이 같은 행보가 논란이 되자 백악관의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도 허리케인 관련 상황에 대해 매시간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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