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에 주목한 태국 총리 "뚝뚝이 2.5만대 오염이…"

머니투데이 방콕(태국)=최경민 기자 2019.09.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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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쁘라윳 총리 "전기차가 시작되는 시장"

【방콕(태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태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방콕 총리실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부부와 인사하고 있다. 2019.09.02.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방콕(태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태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방콕 총리실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부부와 인사하고 있다. 2019.09.02.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태국에 2만5000대 뚝뚝이(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섞은 듯한 삼륜차)가 있는데 오염을 줄이려니 고민이 많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2일(현지시간) 방콕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한-태국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에서 '전기 뚝뚝이'를 시승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전기 뚝뚝이'는 우리 기업 미섬시스텍이 태국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태국 정부는 노후화된 뚝뚝이로 인한 소음, 배기가스 등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기 뚝뚝이 보급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쁘라윳 총리는 전기차에 특별히 관심을 보이며 이같은 고민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쇼케이스 미래차관 전시장에는 현대차의 전기차인 코나와 아이오닉도 선보였는데 쁘라윳 총리는 "태국은 전기차가 시작되는 시장"이라며 "충전기 서비스가 중요한데 집에서도 충전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개발한 전기 충전기를 판매한다"고 답했고, 쁘라윳 총리는 재차 "완충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나"라고 질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속 충전에 30분이 걸리고, 완속충전에 6시간 걸린다"고 했다.



쁘라윳 총리는 디지털라이프관의 삼성전자 전시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대형 TV와 냉장고가 연결돼 티비 화면으로 냉장고 내용물이 전송되는 모습을 관람하던 쁘라윳 총리가 “축구를 보면서 TV로 냉장고 확인이 가능한가"라고 질문을 했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옆에서 미소를 지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양국기업 42개사(우리기업 32, 태국기업 10)가 참여했다. 유망신산업 분야인 디지털라이프, 미래차,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헬스케어 테마관에 양국 협력 제품 및 콘텐츠를 전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쇼케이스는 양국의 신산업 및 첨단기술 협력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양국의 4차 산업혁명 경제 파트너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신산업 성장으로 인해 산업별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재편되고 있다"며 "우리기업의 태국 내 사업환경을 한국 친화적으로 구축하고, 우리기업의 GVC 진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세안 제조업 강국인 태국과 선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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