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 부품업체 PPI, 증시침체 벽 넘을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09.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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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성장.. 이익률은 다소 저하

광통신 부품업체 PPI, 증시침체 벽 넘을까


광통신 부품업체 피피아이(PPI)가 코스닥시장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5G(5세대 통신) 관련시장의 개화로 최근 매출이 과거 대비 큰 폭으로 늘었지만 수익률은 악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증시 침체기에 얼마나 주목을 받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피아이는 지난달 30일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접수했다. 특이한 사정이 없는 한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 사이에 상장 승인을 받아 이르면 연내에서 늦어도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1999년 설립된 피피아이는 데이터센터용 광수신모듈 등 광통신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올 상반기 자산총계 376억원에 자기자본은 154억원 규모다. 피피아이는 2016년 155억원이던 매출이 2018년 381억200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21.9%에서 15.8%로 떨어졌다.



지난해부터는 광수신 모듈 외에 5G 부품을 들여와 상품으로 재판매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07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6억7000만원) 대비 2.25배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억5000여만원에서 21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약 12%로 지난해 한 해 이익률(15.8%)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피피아이는 이번에 상장심사를 통과하면 170만주를 신규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발행된 약 828만주 등을 더해 상장 후 주식 총 수는 약 1003만주가 될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상장하기 위해서는 공모가가 제값을 받아야 하지만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우리로는 피피아이와 마찬가지로 광통신 부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813억원으로 피피아이의 2배에 이른다. 그러나 우리로 주가는 지난 6월 중순 3550원에서 이날 2210원으로 38% 가량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880억원에서 530억원 정도로 줄었다.


그럼에도 꾸준한 플러스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증시 급락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플러스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곳의 하방 경직성은 확인된 상황"이라며 "실적이 확인되는 종목의 안정성은 부진한 증시흐름에서 차별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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