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가입한 애국펀드, 투자자 확 늘었다](https://thumb.mt.co.kr/06/2019/09/2019090213365636762_2.jpg/dims/optimize/)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는 설정액이 400억원 규모로 지난달 26일 300억원 규모보다 일주일 새 100억원 정도 증가했다.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펀드인 이 상품은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가입을 계기로 투자자가 부쩍 늘었다. 자금 유입이 늘면서 판매사도 초기 4곳(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KB증권, BNK부산은행)에서 현재 16곳(은행 6개, 증권사 10개)으로 확대됐다.
이 펀드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부품·소재·장비 관련 국내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애국펀드다. 중소형주와 함께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대형주를 담아 리스크를 낮춘 상품이다. 현재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SDI 등 50여 개 안팎의 종목을 담고 있다.
업계에선 모처럼 올 들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주식형 공모펀드로 자금이 유입되자 고무된 분위기다. 다만 이번 애국펀드가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야 인기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과거 다른 테마펀드들처럼 반짝 관심을 끈 뒤 인기가 다시 시들해지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 게 테마펀드인 통일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다.
두 펀드는 각각 지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과 지난해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관련 상품이 대거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 이후 남북관계 경색과 코스닥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관심이 줄어들며 올 들어 수익률이 떨어지고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운용업계 전문가는 "애국펀드의 인기는 펀드 상품 다양화와 고객 선택권 확대,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안정적인 자금유입을 위해선 단순 테마상품에 그치지 않고 수익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