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부과+북미 실무협상 난항, 불확실성 언제까지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9.01 14:34
글자크기

[주간증시전망]9월 FOMC까지는 불확실성 이어져…이후 자금흐름 향방 결정될 것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부과하며 강대강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북미 실무협상 대화도 난항을 겪고 있어 이번주 국내 증시는 각종 대외변수에 대한 우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포인트(0.16%) 오른 2만6403.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88포인트(0.06%) 상승한 2926.46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51포인트(0.13%) 내린 7962.88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9월1일부터 부과가 예정된 대중국 추가관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발효된다(They're on)"고 잘라 말했다. 같은 날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이미 중국 항만을 떠난 상품에 대해 유예기간 없이 전면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 강행에 맞서 중국도 다음달 1일부터 농산물과 원유 등 미국산 상품 750억달러(약 90조원) 어치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방침이다. 나머지 품목에 대한 5% 관세는 12월15일 시행된다.

여기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3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불량행동이 간과할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조미 실무협상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각종 대외상황 악화에 경기침체 우려는 확산되고 있다.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은 당초 10%의 대중국 추가관세를 전제로 6~9개월 내 경기침체가 올 확률을 40%로 제시했는데, 관세율이 15%로 인상됨에 따라 경기침체 확률은 더 높아지게 됐다.


이같은 불확실성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예정된 18일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미중 추가관세로 글로벌 경기 하방 압력 높아지는 가운데 홍콩 시위 및 유로존 경기 부진으로 불확실성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머징 자산에 대한 경계와 대기심리로 신흥국 통화약세가 지속되며 9월 FOMC 후 자금흐름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는 신중히 선별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은택, 김영환, 김민규, 이신영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코스피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1%로, 연간 컨센서스 6.7%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보다 좋아야한다"며 "하반기의 평균 순이익 기여 45%를 감안하면, 2019년 ROE는 금융위기의 6.1%보다 낮은 5%대일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의 목표가 높기 때문에, 업종과 종목을 고를 때 현실적인 ROE 목표가 세워져 있거나, 현실적이지 못해도 ROE가 높은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전자는 은행, 증권, 반도체, 후자는 지주, 화장품, 소프트웨어"라고 밝혔다.

이들은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저점을 깬 종목이 속출했지만, 믿을 만한 DPS(주당배당액)는 배당수익을 보장한다"며 "DPS가 믿을 만한 종목을 찾는 방법은 배당을 줄인 전력이 없는 기업을 추리는 것으로 쌍용양회, KT&G, POSCO, 하나금융지주, 삼성화재 등"이라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