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허리케인 '도리안' 대비…비상사태 선포(종합)

뉴스1 제공 2019.08.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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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C, 도리안, 4등급으로 세력 키워…최대풍속 217km
내달 3일쯤 플로리다 해안 상륙…관통하지는 않을 듯

허리케인 도리안이 31일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웠다. © AFP=뉴스1허리케인 도리안이 31일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웠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허리케인 '도리안'이 세력을 키우며 북상 중인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州)와 바하마 등이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최대 풍속 217km를 동반한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에 미 플로리다주는 빠르게 대비 태세를 취했다. 브러바드 카운티와 마틴 카운티는 주민들에게 의무 대피령을 내렸다. 또한 30개 이상의 학교가 내달 3일까지 휴교를 발표했다.

또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Δ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에서의 통행료 면제 Δ신속한 전력 복구 작업을 위한 인력 배치 Δ200개 이상의 발전기 준비 Δ대피소까지 우버 교통수단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응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플로리다주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정되어 있던 폴란드 방문을 취소했다.

도리안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간 바하마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국가비상관리국(NEMA)의 시티븐 러셀 대위는 "이번 도리안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아바코와 그랜드 바하마 주민들에게 빨리 허리케인 대비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상점 등을 운영 중인 주민들은 상점 문을 닫았으며 휴가를 보내기 위해 바하마를 찾은 관광객들도 서둘러 바하마를 떠났다.

NHC는 이동 속도가 느려진 도리안이 현재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동쪽으로 545마일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으며 내달 3일쯤 플로리다주 멜버른 인근 해안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후에는 플로리다주를 관통하지 않고 해안을 따라 잭슨빌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NHC는 또 도리안이 내달 1일까지 최대 풍속 240km까지 강해져 5등급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5등급 허리케인은 최대 풍속이 252km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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