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제공한 위성사진에 나타난 허리케인 '도리안'의 모습/ 사진=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CNN 방송에 따르면 도리안은 현재 바하마 동쪽 해상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시간당 20km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을 두 번째로 높은 '4등급'으로 분류하고, 72시간 내 최대 시속 209km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4등급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는 것은 지난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앤드루는 44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미 동남부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우주사령부 창설'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여기 있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폭풍은 정말 매우 매우 초강력일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신 폴란드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도리안에 대해 "완벽한 괴물이 될 것처럼 보인다"며 "(플로리다) 중심부를 강타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엄청난 속도로 불 것 같다"며 "바람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