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데 칼로리는 '제로'... 알룰로스 아시나요?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8.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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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전]차세대 감미료의 세계

달달한데 칼로리는 '제로'... 알룰로스 아시나요?


달달한데 칼로리는 '제로'... 알룰로스 아시나요?
당류 저감화 트렌드에 따라 차세대 감미료가 속속 개발, 판매되고 있다. 설탕의 단맛을 가지면서도 당 함류가 적은 알룰로스, 자일리스, 스테비아 등이 대표적이다.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도 저칼로리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B2B(기업간거래) 시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차세대 감미료인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식품의약국이 가공 식품의 당류 및 첨가당 함량 의무 표기 정책 시행을 앞두고 표기 제외 대상으로 알룰로스를 선정해 저당 감미료로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CJ제일제당이 알룰로스 상품화에 성공해 알룰로스 설탕 등 제품을 출시하면서 첫 선을 보였다. 이어 삼양사가 2017년 알룰로스 설탕, 알룰로스 올리고당 제품 등을 출시했다. 아직 초기 시장인데다 가격이 설탕, 올리고당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지는 않다.



알룰로스보다 먼저 상품화가 된 자일로스는 자일리톨의 원료가 되는 소재다. 자작나무, 메이플 등에서 추출한 자일로스 성분이 기존 설탕과 비슷한 단 맛을 내면서도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같이 단맛이 나는 천연과일에 극히 소량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다.

저칼로리 음료 빙과 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는 스테비아는 중남미 열대 산간지방에 자라는 식물 스테비아 입과 줄기에서 추출한 '스테비오사이드' 성분으로 설탕 당분보다 200-300배 당분이 높지만 당이 그대로 배출돼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책적으로도 당류 저감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이같은 차세대 감미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류를 나트륨, 트랜스지방과 함께 건강 위해 가능 영양성분으로 지정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설정하고 비율 표시 등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음료, 빵, 빙과류 등 당류가 많이 포함된 식품군에 대해 저감 기술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당류 저감화 종합계획을 마련, 시행 중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함량을 줄이면서도 달달한 맛은 살리는 음료, 간식 등의 제품에도 차세대 감미료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야쿠르트 라이트 제품이나 저칼로리 탄산제품,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B2B 시장에서의 차세대 감미료 수요는 계속 확대 추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칼로리를 내세우는 아이스크림, 음료 등에는 스테비아, 알룰로스 등 당 함량이 낮거나 당 흡수율이 낮은 감미료 등이 주로 이용된다"며 "저칼로리 제품 인기가 높아지며 이 같은 감미료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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