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온다…"게임株 관심 가져야"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19.08.30 14:03
글자크기

신작 출시에 규제 완화까지, 게임종목 양적·질적 성장 기대감

'2018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스1'2018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겨울철 성수기가 가까워지면서 앞으로 게임업종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신규 게임 출시가 많아지는 등 게임 시장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게임주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198,800원 ▼7,200 -3.50%)는 이달 들어 주가가 50만2000원에서 53만4000원까지 6% 올랐다. 같은 기간 네오위즈 (23,150원 ▼500 -2.11%)는 1만2850원에서 1만6000원까지 25%가, 펄어비스 (30,000원 ▼350 -1.15%)도 17만2200원에서 18만6000원까지 8%가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개선된 점과 올해 하반기 신작 출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업계에서는 전통적으로 겨울철을 성수기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만큼 게임 이용자들 숫자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다. 겨울방학이 되면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빈도도 높아진다. 이에 게임 업체들은 의도적으로 하반기에 굵직한 신규 게임을 출시하는 경우도 많다.



게임 종목은 신규 게임의 출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조만간 '리니지2M'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처음 개발하는 모바일 3D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펄어비스도 올해 4분기 '검은사막 모바일'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출시한다. 신규 게임 '쉐도우아레나'도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신규 게임 출시와 별개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도 많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대표적이다. 당초 게임 종목은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업계 전반이 침체되자 정부는 지난 6월 서비스 산업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셧다운제' 완화 성인 월 50만원 결제 한도 제한 폐지 등을 발표했다.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9'(G-star 2019)가 오는 11월 개최되는 점도 게임 종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데 행사를 전후해 출시되는 게임의 마케팅이 진행된다.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면 어느 정도 향후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대외 악재들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게임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나 일본의 경제 보복 등 현재 국내 증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요인들과 관련성이 적어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게임 업종을 대외 상황이나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방어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게임 업종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고 있다. 키움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최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네오위즈의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2만원까지 올렸다. 웹젠 (16,500원 0.00%)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작 출시 본격화, 규제 완화 등의 이벤트가 게임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성수기를 앞둔 지금이 게임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