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게임 업계에서는 전통적으로 겨울철을 성수기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만큼 게임 이용자들 숫자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다. 겨울방학이 되면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빈도도 높아진다. 이에 게임 업체들은 의도적으로 하반기에 굵직한 신규 게임을 출시하는 경우도 많다.
신규 게임 출시와 별개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도 많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대표적이다. 당초 게임 종목은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업계 전반이 침체되자 정부는 지난 6월 서비스 산업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셧다운제' 완화 성인 월 50만원 결제 한도 제한 폐지 등을 발표했다.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9'(G-star 2019)가 오는 11월 개최되는 점도 게임 종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데 행사를 전후해 출시되는 게임의 마케팅이 진행된다.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을 보면 어느 정도 향후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대외 악재들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게임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나 일본의 경제 보복 등 현재 국내 증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요인들과 관련성이 적어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게임 업종을 대외 상황이나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방어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게임 업종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고 있다. 키움증권, BNK투자증권 등이 최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네오위즈의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2만원까지 올렸다. 웹젠 (16,500원 0.00%)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작 출시 본격화, 규제 완화 등의 이벤트가 게임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성수기를 앞둔 지금이 게임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