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웡 체포, 갑자기 나타난 차에...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8.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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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이동 중 갑자기 나타난 차에 끌려가…내일 대규모 시위 앞두고 체포

조슈아 웡. /사진=로이터.조슈아 웡. /사진=로이터.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최근 12주 연속으로 발생한 대규모 시위를 이끄는 조슈아 웡이 긴급 체포됐다.

3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홍콩 정당 데모시스트는 성명을 내고 "조슈아 웡이 오늘 아침 7시30분께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체포됐다"면서 "그는 세 가지 혐의를 받아 체포당했으며, 우리의 변호사들이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웡은 지하철역으로 이동 중에 갑자기 나타난 차에 끌려갔으며, 현재 완차이 경찰 본부로 호송됐다.



웡은 2014년 우산혁명을 이끈 핵심 인사로, 당시 17세의 나이로 홍콩의 직선제를 요구하는데 앞장서왔다. 이후 시위대 해산 방해, 폭동 조장,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 6월 출소한 직후 시위 참가를 선언했다. 현재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시위 현황을 해외에 알리는 시위대의 '얼굴'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홍콩의 주말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두고 체포당했다. 특히 홍콩 경찰은 이번 주말 시위를 이미 불허한 가운데 시위대가 경찰 간 폭력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사설을 통해 "홍콩 독립 주장하는 폭도와 외부 세력을 절대 용납 못한다"며 강력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인 29일에도 홍콩 민간인권전선 지미 샴 대표가 마스크를 쓴 괴한 두 명에게 공격당했다. 위안랑 구에서 시위를 주도한 맥스 청 역시 같은 날 4명의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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