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재계회의 3년만에 개최…허창수 "자유무역질서 회복"

무역·투자 증진 방안 등 논의

한중재계회의가 국내 기업 최다 투자 지역인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최로 29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한중재계회의 개최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3년 만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환영만찬에서 "중국이 선도하는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상과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타결 등 자유무역질서의 회복을 위해 한중 경제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조업 중심의 한중 협력을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금융 등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대표단은 오는 30일 오전 런아이롱 산둥성 부성장을 만나 한중 경제계간 협력 증진방안과 산둥성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애로를 전달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연세의료원이 중국 신화진그룹과 2014년 양해각서(MOU)를 맺고 추진하는 중외합자 민영병원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설립에 대한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열리는 12차 한중재계회의 본회의에서 양국 경제계는 △일대일로와 한중 무역·투자 증진방안 △일대일로와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한중재계회의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 황윤언 효성 부사장, 조인현 농심 부사장, 박용환 LG상사 전무, 롯데·한화·코오롱·대한항공·이랜드·KT 중국법인장 등 한국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한중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을 맡은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