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소재부품산업, R&D 생산성 높여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8.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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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연합회, 발전포럼 개최..."현금지원방식서 세제지원방식으로 전환해야"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29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자동차 소재부품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29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자동차 소재부품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부품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소재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국내 자동차산업 관련 6개 기관 연합체인 자동차산업연합회는 29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자동차 소재부품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방안'이란 주제로 제4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나라 R&D 생산성 제고방안' 기조 발언을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연구·개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의 R&D 투자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4.55%로 세계 1위지만 특허경쟁력 미흡과 기술무역적자 지속 등으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R&D 예산을 통한 지원책을 현금 지원방식에서 세제지원 방식 위주로 전환하고, R&D 운영의 행정적·절차적 부담을 간소화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수소차 등 전기차의 경우 일부 핵심소재는 대일 수입 의존도가 다소 높아 독자적인 기술 자립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해법을 찾아 나서야 할 때"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래형 자동차에 필요한 소재·부품 국산화는 물론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칠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최근의 글로벌 무역전쟁 사태를 산업생태계의 기술경쟁력 제고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기술경쟁력과 발전 과제'에서 "자동차 관련 제조기술은 설비·장비 등 인프라 자산과 인력에 내재화된 운영능력으로 규정된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자동차 부품 제조 단계에서의 기술 경쟁력 8대 화두로 △품질 △가격 △납기 △에너지 △환경 △소재 △생산성 △신뢰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자립형 소재 부품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재, 중간재, 부품 개발에서부터 제품 어셈블리 확보, 실증라인 구축과 신뢰성 부여 등 전주기 활동을 위한 중소·중견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서호철 세종공업 상무와 윤영길 일진복합소재 상무 등이 참석해 부품 연구개발 성공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 상무는 "일관된 제품에 대해 제품 개발부터 사업화 및 사업화 인프라 구축, 응용·확장 기술까지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장 진입기술을 바탕으로 확장기술로 확장할 수 있는 고도화 기술개발 지원과 핵심기술에 대한 R&D 및 사업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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