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확대에도…상승폭 커진 서울 아파트값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9.08.29 14:00
글자크기

서울 매매가격 0.03% 상승해 오름폭 커져, 재건축 약세 불구 이사철 수요… 경기도 40주만에 상승 전환

분양가상한제 확대에도…상승폭 커진 서울 아파트값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보합 내지 소폭 하락세를 보인 반면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역세권 및 신축 아파트가 수요가 오름폭을 키운 것.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8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다. 지난주의 상승률(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2%)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고 지방(-0.07%)과 5대광역시(-0.03)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8개도(-0.12%→-0.10%)는 하락폭을 줄였고 세종(-0.02%→-0.03%)은 하락폭이 소폭 늘었다.

시도별로는 대전(0.13%), 서울(0.03%), 인천(0.03%), 경기(0.01%), 전남(0.01%)은 상승, 충북(-0.15%), 경남(-0.14%), 강원(-0.14%), 경북(-0.13%), 부산(-0.11%), 울산(-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대출규제 등 정책규제와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가 보합 혹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선호도 높은 역세권과 기축 수요가 상승폭을 키웠다.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가 나란히 0.03% 올랐다.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인근, 성북(0.04%)·강북구(0.04%)는 뉴타운 위주로 강세를 보였고 성동구(0.04%)는 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은마, 잠실주공5 등 주요 재건축 단지는 하락하고 인기지역과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는 올라 전체 상승폭(0.02%)을 유지했다. 강서구(0.04%)는 가을 이사수요와 월드컵대교, 강북횡단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작용했다. 금천(0.04%) 관악(0.04%) 구로구(0.04%)는 직주근접성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해 0.03% 매매가격이 올랐다. 미추홀구(-0.03%)는 노후주택 밀집된 지역 및 나홀로 아파트 위주로 하락 전환했으나 동(0.28%) 부평(0.09%) 서구(0.06%)는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됐다.

경기도는 공급이 누적된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가을이사철 수요와 서울 출퇴근 수요, 교통망 확충 등 개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2018년 11월 3주 이후 4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안성시(-0.33%) 등 공급 누적된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과천시(0.40%)는 원문동 대단지, 하남시(0.28%)는 미사강변·위례신도시 위주로, 수원 영통구(0.18%)는 이의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하락해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2%→0.04%)은 상승폭이 커졌고 서울(0.05%→0.05%)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7%→-0.06%)은 하락폭이 축소 줄었고 8개도(-0.08%→-0.09%)와 세종(-0.15%→-0.24%)은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시도별로 대전(0.11%) 서울(0.05%) 경기(0.04%) 대구(0.04%) 충남(0.03%) 인천(0.01%)은 상승했다. 세종(-0.24%) 강원(-0.22%) 제주(-0.20%) 경남(-0.13%) 충북(-0.11%)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신축 및 역세권 대단지 수요, 신규 입주물량 감소,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전세가 올랐다. 특히 서초구(0.18%)는 반포주공1단지 이주가 잠정 중단됐으나, 그 외 지역(신반포4지구 등)의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강세를 보였다.

동작구(0.12%)는 흑석뉴타운 신축 수요 및 서초 정비사업 이주 영향 등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0.09%)는 신축 및 학군우수지역 위주로, 강서구(0.06%)는 마곡지구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