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 지르코니아 분말 원천기술 확보…"日기술 대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8.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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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장비 부품기업→치과용 부품·소재 전문기업…'사업영역 확장'

레이언스가 지난 28일 전남 세라믹산업지원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서재정 레이언스 상무(중앙왼쪽)와 김광진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장(중앙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레이언스레이언스가 지난 28일 전남 세라믹산업지원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서재정 레이언스 상무(중앙왼쪽)와 김광진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장(중앙오른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레이언스


레이언스 (8,550원 ▼30 -0.35%)가 치과 보철용 소재인 ‘지르코니아 분말’ 원천기술을 확보, 양산을 위해 지난 28일 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 내에 '레이언스 신소재 기술센터(이하 신소재 기술센터)’를 개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레이언스는 신소재 기술센터 오픈을 계기로 치과용 진단장비 부품인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분야에서 치과용 소재 개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르코니아’는 임플란트, 크라운 등 보철치료에 쓰이는데 심미성과 강도가 매우 뛰어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다. 치과용 지르코니아 블록 원재료인 ‘지르코니아 분말’ 시장규모는 약 3000억원, 산업용을 포함한 전체시장은 약 7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에는 양산하는 기업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산이 고품질로 인정받아 시장점유율이 높다.

레이언스 관계자는 "디텍터 제조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는 과정에서 고도화된 ‘소재’ 컨트롤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신사업을 모색하던 중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지르코니아 분말’ 원천기술 확보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미세한 입자 콘트롤이 품질을 좌우하는 공정 특성상, 레이언스가 빠르게 제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한 것.



아울러 관계사인 바텍코리아는 지르코니아 파우더를 가공해 블록으로 제조하는 생산기술을 갖고 있고, 바텍의 유통망을 통해 전세계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신사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레이언스는 우선 지르코니아 파우더 중 가장 고도화된 제조 기술이 필요한 치과용 분말 제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제조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 치과용에 비해 제조가 용이하고 시장규모가 큰 ‘산업용’ 분말 생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소재 기술센터에는 연구·개발 인력과 제조시설을 갖추고 내년 초부터 단계별 양산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세라믹산업종합센터의 지르코니아 파우더 제조 공정 설비와 분석 설비를 활용해 협업하게 되며, 국책과제도 수주하는 등 소재 연구·개발과 양산을 위한 다각적 협력 모델도 갖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태우 레이언스 대표는 "치과용·의료용 엑스레이 장비 핵심 부품기업으로 성장해온 레이언스는 앞으로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며 "시장 수요가 높은 소재를 찾아 국산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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