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14일 오후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한일 외교당국은 이날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 한일관계 관련 상호 관심 사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2019.3.14/뉴스1
외교부에 따르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만난다.
한일국장급협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지난 20일 열린 바 있다. 당시 우리 측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철회를 촉구하며 일본 측 입장에 변화가 없을 시 지소미아를 종료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보복성 조치가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이며,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일본 측의 평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날 협의에 대해 "한국의 지소미아 불연장 방침 통보도 있었고 일본 조치 시행도 있어 엄중한 국면"이라며 "양국관계 담당 국장이 서로 만나 상황과 입장을 평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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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자는 "앞으로의 상황 관리 방안에 대해 논쟁도 있겠지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기 위한 게 일차적 목적"이라며 "협의가 얼마나 진전이 있을 지 모르겠으나 상대방 입장을 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가나스기 국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출국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과 가나스기 국장은 지난 2일 태국 방콕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당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도 협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