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기업 5개사, 한국으로 '유턴'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8.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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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국내복귀 자동차부품 기업 5개사와 투자지원 MOU 체결…울산 현대모비스 부품공장 기공식 계기

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8일 울산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국내복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권평오 대한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왼쪽에서 첫번째), 자동차부품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OTRA문재인 대통령(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8일 울산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국내복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권평오 대한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왼쪽에서 첫번째), 자동차부품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8일 자동차부품기업 5개사와 국내복귀(유턴)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식은 이날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기공식에서 개최됐다. 현대모비스는 대기업 최초로 해외공장을 국내로 복귀해 울산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오게 됐다.

이번에 유턴을 결정한 자동차 부품기업은 중소기업 2개사와 중견기업 3개사다. 이들 기업은 총 640억원 규모의 국내복귀 투자를 통해 약 23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톈진에서 차량용 스프링을 생산하던 중소기업 A사는 한국 친환경차 산업 성장에 따라 판로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천 사업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차량용 씰(seal)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B사는 증가하는 국내 대형운송장비 발주에 맞춰 중국 칭다오 공장을 축소하고 충남 당진에 사업장 확대를 준비 중이다.

중견기업 C사는 해외 내연기관차 부품공장 일부를 양도하고 국내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케이스 공장을 신설한다. 친환경차 효율 개선에 중요한 케이스 경량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친환경차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기업의 국내 투자는 전·후방 연계산업의 고용 파급효과가 뚜렷하다. 따라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OTRA는 최근 3년간 10회에 걸쳐 국내 복귀 자동차부품 기업을 유치하는 사절단을 해외에 파견하고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MOU 체결을 계기로 KOTRA는 자동차부품 기업이 국내로 복귀해 투자와 고용을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사업장 구조조정 컨설팅, 국내복귀기업 선정과 인센티브 신청, 투자애로 해소 등 국내복귀 전 과정을 돕기로 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올해 2월 조직 내에 유턴지원팀을 신설해 제도 홍보와 모기업 방문상담 등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국내복귀 기업 유치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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