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는 수소정부…구매보조금·충전소 확대 드라이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9.08.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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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0년 예산, 수소승용차 1만100대·버스 180대 보조금 책정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에 탑승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에 탑승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정부는 수소경제를 차세대 산업 화두로 삼고 수소차와 충전소 보급에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경내에서 1호 전용 수소차(넥쏘)를 시승한 것은 그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내 수소차 보급은 2017년 말 170대에서 올해 말 6400여대(누적기준)가 예상된다. 2년만에 약 37배 증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0년도 예산안에 수소차 보급 등 수소경제 지원예산을 올해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000억원 이상을 반영할 계획이다. 수소 승용차 1만100대, 수소버스 180대의 구매보조금 예산도 책정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에선 추가경정예산안을 합쳐 수소승용차 5467대 보조금을 잡았다. 내년도 본예산에는 1만100대분 보조금을 책정한다. 수소버스도 올해 37대에서 내년도 180대를 보급하기 위한 보조금 예산을 잡는다.



정부는 올 1월 수립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200개를 구축할 계획이이다. 다음달에는 수소충전소의 최적 배치와 수소 공급 방안 등을 담은 수소충전소 구축전략을 수립한다.

소비 측면 외 산업생산 면도 주목된다. 행사에 참석한 박계일 현대차 과장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시점부터 부품조립(의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2018년 초 현대차가 넥쏘를 최초 양산할 시점에는 연료전지 부품 조립공정에서 15명의 생산인력이 하루 4대 수소차를 조립했다. 지금은 104명이 하루 38대를 조립하는 등 약 10배 생산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주문이 6800여대 밀려 있다고 한다. 현대차는 넥쏘 추가 생산을 위해 다음달 설비 공사를 시작, 내년부터는 연 4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 연료전지, 탄소섬유 등 수소차 연관산업의 주요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놨다. 현대모비스 및 협력업체는 연료전지 분야에 2030년까지 7조6000원을 투자, 5만1000명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탄소경제 관련 투자협약식에 직접 참석했던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2300명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 1~7월 수소차 국내보급(1898대)은 전년 동기대비 744% 증가한 것이다. 수출(477대)은 496% 증가했다.

수소충전소는 2017년 11기에서 올해 7월 현재 27기가 운영 중이다. 다음달에는 규제샌드박스 1호(도심 수소충전소)로 승인된 국회 수소충전소도 개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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