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신테카바이오, 성장성특례 IPO 시동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8.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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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유전체 분석 기술로 AI 신약 개발 지원 및 정밀 의료 서비스 제공…"바이오 성장에 따른 수혜 가능"

바이오 AI(인공지능)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성장성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CJ헬스케어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유전체 빅데이터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AI 신약개발 신테카바이오, 성장성특례 IPO 시동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연내 상장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신테카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 회사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유전체 분석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제약 기업이나 연구소, 병원 등의 신약 개발 및 임상 연구를 지원한다. 또 개인의 유전체 비교 분석을 통한 질병 치료 및 예방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테카바이오는 특히 AI 신약 개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단계에서 유효 물질을 점검하고, 임상 단계에서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따른 의학적 지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한다.



신테카바이오는 업계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여러 기업과 공동연구 등 협업에 나서고 있다. 2016년 카이노스메드와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2017년 CJ헬스케어와 신규활성물질 발견에 관한 연구를 거쳐 지난 3월 물질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에는 JW중외제약 (29,150원 ▼650 -2.18%)과 신약 개발을 위한 협업 계약을 맺었다. 정밀 의료 서비스 사업에선 인하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바이오 시장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실패 사례가 부각되며 신테카바이오의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테카바이오의 AI 기술을 활용할 경우 임상 시험 단계에서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비용 절감 및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6월 약 197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당시 발행가액 기준 기업가치는 약 1696억원이다. 당시 투자에는 유한양행 (69,300원 ▼800 -1.14%)이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만 최근 공모 시장 투자 심리가 위축된 만큼 IPO 과정에서 공격적인 밸류에이션 전략을 쓰기엔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 추천을 통한 성장성특례 상장인 만큼 상장 뒤 6개월간 KB증권이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의무를 갖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테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이라는 생소한 영역의 기술 기업으로,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의 융합을 통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신테카바이오의 AI 기술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유전체 데이터 비교 및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바이오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지속적으로 가능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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