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오리진 여의도IFC점 매장 내부 모습/사진=유한양행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뉴오리진을 운영하는 Food&Health 사업 부문을 다음 달 23일 자로 유한양행의 100% 자회사인 유한필리아에 양도할 예정이다. 이후 유한필리아 법인명도 아예 뉴오리진으로 바꾼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뉴오리진을 런칭한 후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한양행은 뉴오리진을 통해 계란과 우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식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 5월에는 뉴오리진의 화장품 라인인 '디어리스트'도 출시했다.
유한양행이 사업양도와 함께 사명을 바꿔가면서까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사업을 키우는 건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256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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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는 상대적으로 이 분야 사업에 전문성이 강해 시장 진입이 수월한 편이다. 시장 반응도 좋다. 종근당홀딩스의 경우 상반기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종근당건강 성장에 힘입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477억원, 매출액 34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3%와 36.0% 증가한 실적이다. 종근당건강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4% 증가한 311억원으로, 종근당 상반기 영업이익 341억원과 맞먹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입소문을 타고 '코스메슈티컬'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5년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든 동국제약은 출시 첫해 화장품 사업에서 165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3년째인 지난해에는 548억원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매출은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시장에서는 제약사가 성장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본업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