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갈등, 유진테크·유니테스트 등 국산화 수혜 기대-케이프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08.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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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은 27일 한·일 무역갈등 장기화로 소재·장비 부문의 국산화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유진테크가 장비주 관련 국산화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유니테스크 역시 일부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꼽혔다.

박성순 연구원은 "7월4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로 시작된 한일 갈등이 심화하면서 8월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배제 시행일에 추가적 수출규제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탈일본화는 반도체 소재 뿐 아니라 장비까지 전방위적으로 가속화돼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소재는 당장의 생산과 직결되는 만큼 국산화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실제 양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 또는 연초 소재 업체들의 국산화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소재에 대한 국산화 기대감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불화수소의 경우 2018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약 735억원 규모인데 불화수소 수혜가 기대되는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솔브레인 (46,400원 ▼200 -0.43%)의 2018년 영업이익은 각각 1829억원, 1641억원으로 해외 업체들의 점유율 일부 확대까지 고려하면 수혜이익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다. 국산화에 따른 중장기 수혜 관점은 유효하지만 이들 업체의 이익 레버리지가 크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장비는 신규라인 증설시 국산장비로 대체되기 때문에 2020년 투자시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도체 3대 공정(노광, 식각, 증착) 중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보이는 공정은 증착공정으로 일본 경쟁사는 TEL, 히타치고쿠사이가 있다. TEL과 히타치고쿠사이는 특히 BATCH형 장비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

또 "유진테크는 LPCVD에서 TEL과, BATCH ALD에서 히타치고쿠사이와 경쟁하고 있고 원익IPS (3,485원 ▼40 -1.13%)는 METAL CVD에서 TEL, 열처리 장비에서 히타치고쿠사이와 경쟁하고 있다"며 "특히 유진테크 (49,100원 ▼350 -0.71%)는 고객사로부터 신규 BATCH형 ALD 퀄이 완료된 상태로 신규라인 투자시 국산화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장비주 국산화 최대 수혜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후공정 업체로는 일본 어드밴스트와 경쟁 중인 유니테스트 (13,900원 ▼770 -5.25%)가 일부 수혜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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