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이 두차례나 전화해 무역협상 재개 요청"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8.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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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과 협상 다시 돌입할 것"...항셍지수 등 낙폭 회복세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관세를 주고받으며 갈등을 키웠던 양측이 협상에 다시 돌입하면서 출렁이던 금융시장도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중 기자들에게 "중국이 어제밤 우리 무역협상팀에게 두번이나 전화해 협상을 다시 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삶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초대장을 수락하고 협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충칭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 스마트산업 박람회에 참석한 류허 중국 부총리도 "미중 무역전쟁 확대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협상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해, 양측이 다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주말 양측은 관세를 주고 받으며 갈등을 키웠다. 앞서 지난 23일 중국이 75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5~10%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12월부터는 미국산 자동차 및 관련 부품에도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5% 더 매기겠다는 보복조치를 발표했다.



이로인해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안전자산 가치가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출렁이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이 무역협상에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에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한때 3%대의 급락세를 보이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인 오후 4시25분 기준 2.5%대로 낙폭을 줄였고, 블룸버그통신은 S&P500 미니선물 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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