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8.2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에티오피아는 오랜 적대관계에 있던 에리트레아와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남수단 분쟁 중재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의 중심국가인 에티오피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혈맹관계이고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이번을 계기로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역사적인 유대관계를 공유한다. 한국의 발전 모델에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에티오피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 국가들이 향후 몇십년 내로 많은 경제 발전을 구가할 수 있도록 한국의 발자취를 따라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해서 전략적인 파트너로 발전하길 간절히 바란다"며 "에티오피아의 총리로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대사 역할을 하고자 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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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남북관계와 흡사한 면이 많이 보이고 있다"며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개선이 됐던 것과 같은 그런 성과가, 남북관계 간에 목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설될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간 통상 및 투자 증진을 위해 투자보장협정 체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설립 등을 추진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관세행정 현대화, 양국 간 표준 협력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5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외교관 및 관용‧공무 여권 소지자에게 최대 90일 간 사증 없이 체류를 허용하는 협정, 장관급 공동위원회 설립 및 표준 협력, 환경 협력 MOU(양해각서), 86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아다마 과학기술대 연구센터 건립 지원사업 차관계약 등에 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