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이어 인니 도전하는 웅진코웨이 '연내 진출'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08.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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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 라이선스 취득, 전산개발 완료

말련 이어 인니 도전하는 웅진코웨이 '연내 진출'


상반기 말레이시아에서 전년대비 5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웅진코웨이 (56,800원 ▲500 +0.89%)가 하반기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여건이 많아 신흥 시장으로 최적지라는 내부적인 판단이다.



26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4억3500만원을 신규출자한 인도네시아법인의 본격적인 사업 시작 시점을 4분기로 잡았다. 신흥 시장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놓고 저울질하다 최근 인도네시아로 무게중심을 이동시켰다.

인도네시아는 웅진코웨이가 안착한 말레이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여건이 비슷해 우선 진출국으로 선점됐다. 인구 2억6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라는 점과 수도 자카르타의 1인당 GDP가 1만4000달러로 구매력이 높다는 점이 매력이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와 같은 이슬람교 국가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웅진코웨이는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한 경험이 있다. 대표적인 현지화 전략은 2010년 할랄인증기관 '자킴'을 통해 획득한 할랄인증이다. 제품 생산공장을 공개해 제작과정에서 이슬람교도가 불허하는 과정이 없음을 확인받으면 받는 인증인데 웅진코웨이는 이 인증을 2년마다 갱신하고 있다.

통상 식품에 적용하는 할랄인증을 마시는 물에 적용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웅진코웨이는 무슬림 고객을 중심으로 계정 확대와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법인의 실적은 최근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말레이시아법인의 매출은 전년동기 1573억원에서 올해 2401억원으로, 반기손익은 141억원에서 257억원으로 늘어났다. 2017년에는 매출 927억원, 손익 75억원이었다. 관리계정 역시 크게 늘었다. 2분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44.4% 늘어 115만개가 됐다.


웅진코웨이는 해외 사업의 성장세를 잇기 위해 연내 인도네시아 사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문판매 라이선스 취득과 전산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일시불 구입보다 할부 구입을 선호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문화와 언어가 유사하고 렌탈 마케팅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현지화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형 코디 서비스를 안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가 말레이시아의 성공을 발판삼아 인도네시아에서의 질주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코웨이 런 대회./사진제공=웅진코웨이웅진코웨이가 말레이시아의 성공을 발판삼아 인도네시아에서의 질주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코웨이 런 대회./사진제공=웅진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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