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26일 오후 3시 8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95포인트(1.49%) 떨어진 1919.35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1909포인트까지 떨어져 19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5.09포인트(4.12%) 떨어진 583.89를 기록 중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2500억달러 어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월 1일부터 현재의 25%에서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300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도 당초 예정됐던 10%에서 15%로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1850선을 하방 지지선으로 제시하면서도 이 역시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분쟁이 더 이상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야 장이 반등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은 당장 우리 경제와 기업들의 영업환경에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 지속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거에 2년 이상 증시가 하락한 것은 IMF 사태 발생 직전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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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당국과 감독 당국, 기업이 두루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예측을 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어서 단기적 악재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보다 외국인들이 더 국내 증시를 비관하는 것이 문제인데, 외국인 입장에선 환율, 금리, 기업 수익성 측면을 두루 살폈을 때 한국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거래가 말라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1년 이상 끌어오면서 시장이 급락했기 때문에 IMF 때와 현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지수 하단을 1850선으로 보는데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시적 반등이 나올 때마다 더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팀장은 "그동안 트럼프의 발언이 문제였는데 이제는 중국까지 공세적으로 전환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글로벌 경기저점 통과 시점은 늦춰지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언급했을 뿐, 아예 미중 협상 중단한 것은 아닌 만큼 최악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주 금요일 미중 무역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는데, 일단 제재안에 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지금은 장 초반보다 지수가 올라온 상태"라며 "9월 초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중 모두 협상을 깨기보다 스몰딜이라도 타결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시기가 내년이 될 수도 있다"며 "9월 미국 FOMC 회의가 있고, 중국도 재정확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가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